추석 연휴 동안 김천에 머물면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 완독, 쉐어하우스 입지 조사
이 두 가지를 끝내려고 했'었'다.
금요일 첫 날은, 오후 쯤 김천에 도착해 서울과 김천의 시차 적응을 핑계로
쇼파에 누워 리모컨만 만지작 거렸고, 다음날은
헬퍼라는 웹툰에 꽂혀, 하루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봤다.
그러다가 친구들과의 저녁 약속이 있어, 오후 5시쯤 샤워를 하는데,
김천에 와서 보낸 시간들이 후회와 함께 밀려왔다.
항상 되풀이 되는 악순환,
시간 낭비 -> 한 순간의 후회 -> 잠깐의 각성 -> 다시 시작된 시간 낭비
대나무 속이 완전히 텅 빈 것 같지만, 중간 중간
마디가 있는데, 이 마디가 있음으로해서, 속은 비었지만
대나무가 쓰러지지 않고 곧게 뻗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시간을 의미없이 흘러보내다, 문득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다는 다짐과 함께, 변화의 에너지가 내 안에 생긴다.
즉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대나무의 마디인 것이다.
항상 되풀이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의도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되도록이면 매일 하는 행위 중 하나와 엮어, 수시로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변화의 에너지가
순간의 각성이 아닌 지속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 바닐라 스카이를 보면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Every passing minute is another chance to ture it all around
1분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찬스가 찾아온다.
멋진 말이다.
1분마다 인생을 바꿀 찬스가 찾아 온다고 믿자.
만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 자주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각성하자.
각성의 시간이 길어 질수록,
삶은 속이 꽉찬 대나무가 되어,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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